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열심히 일하던 주인공 그레고르가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하는 이야기입니다. 흉측한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본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가족들이 그를 끝까지 품을 수 있었을까요?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변신
프란츠 카프카 / 박환덕 옮김
발행 2014년 9월 / 범우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체코의 프라하(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키워나갔고 대학시절부터 단편소설과 산문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일을 계속하다가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고 1924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요양소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여러 편의 소설에서 인간이 소외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변신>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벌레로 변하며 가족들에게 소외받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간략 줄거리
주인공은 '그레고르 잠자'로, 그는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어나보니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등껍질이 바닥에, 수많은 다리는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죠.
가족들(부모님과 여동생)은 그레고르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 그레고르를 방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저 여동생 그레테만이 그레고르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줄 뿐이죠.
그레고르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힘든 외판원 일을 하며 희생했지만, 그레고르가 끔찍한 모습의 벌레로 변한 후 가족들은 그를 방안에 가둔 채 외면합니다. 그레고르가 일을 못하게 되자 가족들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찾아 하게 되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레고르에 대한 그레테의 관심과 걱정은 사라지게 됩니다.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모습, 그레고르는 처음 받았던 충격에서 점점 벗어나게 되는데요. 변한 자신의 몸에 익숙해지면서 많은 다리를 써서 걷기도 하고 벽을 타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 안에 갇혀 지내는 생활에 외로움을 느끼고 가족들은 그에게 지쳐갑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그레고르의 등에 박혀버렸고, 그레고르는 그 상처로 고통을 겪다 쓸쓸히 죽게 됩니다. 가족들은 저축한 돈도 있고 각자의 직장도 있으니 앞으로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도움이 되지 못하자 가족들에게 받는 냉대와 소외
예전에 유행했던 SNS 챌린지가 기억납니다. 부모님에게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어보는 거였죠. 이 질문이 혹시 이 소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다면? 생각해 보기 끔찍한 상상이긴 합니다.
그레고르는 가족을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며 열심히 일해서 생활비를 벌었지만 그런 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다 그레고르가 한 마리의 벌레로 변해버리자 그런 그레고르의 모습에 혐오감이 생긴 가족들은 그를 방에 가두고 치워버릴 생각을 하죠. 가족을 위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그레고르는 자신이 벌레로 변한 후 가족들의 변해버린 시선에 힘들어합니다.
가족을 위해 몸 바쳐 희생해 온 사람, 그런 사람이 벌레로 변해 이제는 가족들에게 쓸모가 없어져버립니다.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자 가족들에게 소외당하고 냉대받게 되죠. 그러다 외롭게 삶을 마감하고 남은 가족들은 밝은 미래를 상상합니다.
그레고르가 죽는 결말이 그에게는 해피엔딩이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자신이 그 모습 그대로 죽은 것이 그에게는 다행이었을지, 아니면 불행이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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