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영어 필사. 작년 여름이 끝날 즈음 어린 왕자 필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끝마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이런저런 일로 잠시 멈추게 되었고, 이제 다시 이어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의 필사 기록을 정리해 봅니다.
어린 왕자, 영어 필사를 시작하며
새로운 책으로 영어 필사를 시작할 때면 늘 설렘과 기대감이 함께합니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 <어린 왕자>입니다.
이미 여러 번 접했던 이야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부 내용은 흐릿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처음 읽는 책이라는 마음으로 영어 원서를 한 문장씩 천천히 보고 있고요. 익숙한 이야기를 다른 언어로 읽고 쓰며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 책 정보
< 어린 왕자 The Little Prince >
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어린 왕자>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공군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의 작품입니다. 1943년, 미국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로 동시에 출판되었고요. 생텍쥐페리는 그다음 해인 1944년 비행 중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943년 출판된 이후 지금까지 약 500여 개의 언어와 방언으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대와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사투리로 만나는 어린 왕자
재미있는 건 어린 왕자는 다양한 언어뿐만 아니라 방언으로도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는 사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도 방언으로 번역된 '애린 왕자', 전라도 방언의 '에린 왕자', 강원도 방언으로 된 '언나 왕자', 제주 방언의 '두린 왕자'가 있습니다.




▶️ 각 지역 사투리 맛보기
[경상도 사투리 버전]
'4시에 니가 온다카믄, 나는 3시부터 행복할끼라. 4시가 되모, 내는 안달이 나가 안절부절 몬하겠제.'
[전라도 사투리 버전]
'맴:으로 볼 적에만 지대로 볼 수 있는 벱이여잉. 중요헌 건 눈에 안 뵈아.'
[강원도 사투리 버전]
'으런들은 항시 구구절절이 하나부텀 열까정 싹다 말을 해 조야 알아먹는다니.'
[제주 사투리 버전]
'보아베염이 솜킨 코끼리 그림은 안 뒈어! 보아베염은 너미 위험허고 코끼리는 너미 성가시메.'
이게 사투리의 매력일까요. 글로만 봐도 음성 지원이 되는 듯 생생합니다.
어린 왕자 번역본과 책 선택
어린 왕자의 영어 번역은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1943년 출판 당시 최초의 영어 번역은 캐서린 우즈(Katherine Woods)가 맡았고요. 이후 다른 번역가들도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번역가가 리차드 하워드(Richard Howard)입니다.

제가 선택한 책은 리차드 하워드 번역본입니다.
번역마다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영어를 제2외국어로 접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번역이 더 좋다고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네요. 그보다는 한 권을 꾸준히 읽어내는 것이 더 중요할 듯합니다.
사실 예전에 어린 왕자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필사하려고 찾아보니 안 보이는 겁니다. 찾다 찾다 포기하고 다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책을 살지 고민 없이 익숙한 표지의 전에 갖고 있었던 책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지금 보니 어린 왕자 영어판도 생각보다 종류가 많더라고요.

어린 왕자 영어 원서 필사
어린 왕자는 총 2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은 그 유명한 코끼리를 잡아먹는 보아뱀 그림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왕자 속의 화자가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이죠.

이 그림은 어른들에게는 단순한 모자로 보이지만, 아이의 상상력으로 보면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화자가 어른들에게 이 그림이 무섭냐고 물어보지만 어른들은 왜 모자가 무섭냐고 반문하죠.

화자가 이렇게 보아뱀 속 코끼리를 그려 넣어야 어른들은 그제야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그림 말고 지리나 역사, 연산 같은 현실적인 공부를 하라고 권하죠. 그래서 화자는 여섯 살이란 나이에 화가의 꿈을 접게 됩니다.
그리고 2장부터는 어린 왕자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5장까지의 내용 정리
현재 필사는 15장까지 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어린 왕자가 여행하며 만난 인물들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 첫 번째 행성 - 명령을 내리기 좋아하는 왕
· 두 번째 행성 - 칭찬만을 원하는 허영심 많은 남자
· 세 번째 행성 -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술주정뱅이
· 네 번째 행성 - 별을 소유하려는 사업가
· 다섯 번째 행성 -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가로등을 켜고 끄는 점등원
· 여섯 번째 행성 - 정보만으로 지형을 기록하는 지리학자
각 인물들은 어른들의 다양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권위만 있는 어른, 문제를 반복하는 어른, 소유에 집착하는 어른 등으로요. 아이들의 눈에 어른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시 시작하는 필사
이제 16장부터 다시 필사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등장할 여우와 꽃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어린 왕자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기도 하죠.
익숙한 이야기지만 영어로 다시 읽고, 한 문장씩 직접 써 내려가다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필사를 통해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문장을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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