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이어서 후속편 불편한 편의점2를 읽었습니다. 1편과 이어지는 내용과 인물들로 시작하는 소설, 그리고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확장된 스토리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목차
소설 불편한 편의점2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장편소설
발행 2022년 8월 / 나무옆의자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참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당연히 후속편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바로 읽기 시작! <불편한 편의점2>는 독고가 떠나고 일 년 반이 지난 여름부터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첫 장의 제목은 [점장 오선숙]이네요. 알바생이었던 오여사가 점장이 되었고, 밤 알바 곽 선생이 경비원 일을 맡아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밤 알바를 다시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소설은 시작합니다. 새로운 주인공역의 밤 알바생은 연극배우 출신의 황근배로, 1편의 독고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입니다.
불편한 편의점2 주요 등장인물
불편한 편의점 1편에서 이어지는 인물들도 있고요.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2편을 읽으며 1편 속의 익숙한 이름이 나오면 알던 친구처럼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전 사장 염영숙. 아들에게 사장자리를 넘겨주고 양산의 언니네 집에서 거주합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습니다.
▫️편의점 현 사장 강민식. 염 여사의 아들로 편의점 수익에만 관심을 둘뿐 운영은 오선숙 점장에게 맡겨버립니다. 후에는 정신을 차리고 편의점을 제대로 키워보겠다며 열심인 인물입니다.
▫️편의점 점장 오선숙. 알바에서 점장으로 승진, 강 사장 대신 발주부터 직원 관리까지 도맡아 합니다.
▫️편의점 밤알바 곽 선생. 전직 경찰이었던 인물로 경비원으로 취직하게 되어 밤알바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편의점 밤알바 황근배. 2편의 주인공이자 목적(?)을 갖고 always 편의점 알바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다 밤알바를 꿰차게 된 인물입니다. 별명은 홍금보, 오지라퍼에 수다쟁이입니다. 독고와 비슷한 캐릭터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며 편의점이라는 무대를 파악하며 편의점에 녹아듭니다.
▫️편의점 주말 알바 전소진. 취준생 3년 차로 서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편의점 주말 알바를 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편의점 힐링 메뉴 참치(참이슬과 자갈치)와 홍금보의 조언에 힘입어 취업에 성공합니다.
▫️이웃 정육식당 주인 최사장. 꼰대 중의 꼰대였지만 홍금보와 가족들의 말에 꼰대에서 탈출하며 현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아들과 함께 새로이 식당을 운영합니다.
▫️편의점 손님 고딩 고민규. 엄마 아빠의 싸우는 소리가 싫어 저녁만 되면 편의점으로 향하는 학생입니다. 투 플러스 원 상품을 먹으며 편의점에서 보내는 몇 시간이 하루의 유일한 낙으로, 홍금보의 배려와 도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읽기에 열중하게 됩니다. 별명 밍기뉴.
▫️소심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시현. 1편에서 독고의 편의점 사수였던 알바생입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은 일한번역 알바를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불편한 편의점2 리뷰
<불편한 편의점2> 역시 재미있고 감동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중간에는 독고와 비슷하게만 그려지는 홍금보 캐릭터에 약간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지만, 홍금보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고 홍금보가 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는지가 드러나면서 다시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고요.
등장인물들이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이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이 그냥 다 우리의 삶이구나 싶었습니다.
홍금보(황근배)의 엄마가 아들에게 하던 말, 비교는 암, 걱정은 독. 홍금보는 이 말을 잊지 않고 살아갑니다. 타인의 하대는 상대방의 시선에서 나온 비교였고 비교를 거부하자 그건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고요. 걱정 또한 지금 현재의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마음먹자 실재하지 않는 허상에 불과했음을 말입니다.
1편의 시작 부분과 2편의 마지막을 차지하는 시현. 소심한 시현은 염사장님을 찾아뵙고 싶어도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편의점 근처를 지나면서 잘 지내시는지 생각은 하지만 찾아갈 용기까지는 없는. 그러다 염사장님을 만나게 되고 생각합니다. '좋은 관계는 절로 맺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살피고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요.
불편한 편의점은 1편과 2편의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어야 이 소설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편의점이고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 주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오래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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