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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비밀> 리뷰 - 영혼 체인지가 남긴 씁쓸한 결말

by bignote 2025. 11. 20.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비밀>. 사고로 인해 한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되어 벌어지는 일이 중심 축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만의 반전을 기대하며 읽었던 소설. <비밀>의 주요 등장인물, 줄거리와 함께 책을 다 읽고 느꼈던 씁쓸한 반전에 대한 리뷰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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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옮김

발행 2021년 7월


소설 <비밀> 주요 등장인물

· 스기타 헤이스케 -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 아내를 잃고 딸의 몸을 한 아내와 살아가는 주인공.

· 스기타 나오코 - 헤이스케의 아내로 나가노로 가는 버스를 탔다가 사고를 당함.

· 스기타 모나미 - 헤이스케의 딸로 엄마와 함께 버스 사고를 당함.

 

소설-비밀-한국어판-표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비밀>


<비밀> 간략 줄거리

평범한 회사원 헤이스케에게는 아내와 딸이 있습니다. 어느 날 아내 나오코와 딸 모나미가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로 인해 아내 나오코는 죽고 딸 모나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데요.

 

얼마 후 딸 모나미가 깨어났을 때, 자신을 '나오코'라고 하며 아내의 기억을 쏟아냅니다. 몸은 딸이지만 정신은 아내 나오코인 상태.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에 빙의된 거죠. 

 

그 후로 헤이스케와 나오코는 집 안에서는 부부로, 집 밖에서는 부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기묘한 '비밀'은 시간이 흐를수록 헤이스케와 나오코에게 갈등의 요소가 됩니다.

 

딸이 점점 성장하며 겪는 헤이스케의 질투와 소외감, 부부도 아니고 부녀도 아닌 둘 사이의 위태로운 관계,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딸 모나미의 의식까지.

 

결국 헤이스케는 아내 나오코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만, 소설의 마지막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혼 체인지 소설 - 씁쓸한 결말

영혼 체인지. 드라마에서 이런 소재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몸에 다른 사람의 영혼이 들어가 벌어지는 일들을 드라마에서는 보통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추억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처럼요.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뀌어 남자의 몸에 여자의 정신이, 여자의 몸에 남자의 정신이 들게 되죠. 드라마는 다양한 해프닝이 이어지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뭐랄까, 장르가 미스터리 스릴러인 만큼 읽는 동안 긴장감을 줍니다. 저는 주인공 헤이스케의 입장에서 이야기에 몰입이 되더라고요. 아내를 사랑하기에 딸의 인생을 살겠다는 그녀를 응원하면서도, 정작 남편으로서의 자리는 점점 지워져 가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으로 찜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뭔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제대로 된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한 나오코의 희생이라 할 수도 있고, 바뀐 영혼을 몸에 맞춘 완벽한 연기라고도 할 수 있고요.

 

딸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평생 가슴에 비밀을 묻고 살아야 하는 아빠의 모습.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와 영화도 있다는데,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어떤 톤으로 그려졌을지 궁금해집니다. 


정리하며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서사와 반전을 기대하며 읽었던 소설 <비밀>. 그런데 그 반전이라는 것이 모나미가 딸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반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줬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요. 저에게는 엄마 나오코나 딸 모나미보다는 남편이며 아빠인 헤이스케에게 마음이 가는 소설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몽환화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몽환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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