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 - 자녀의 학습법

부모에게 있어 최고의 관심사는 자녀들의 건강과 공부가 아닐까 합니다. <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아이들의 학습을 돕고자 쓴 책인데요.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모든 부모들의 바람일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 - 자녀의 학습법

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

(포기할 수 없는 아이 공부, 마음에 길이 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기획 / 발행 2023년 3월

김효원, 손승현, 양찬모, 이태엽, 정재석, 김은주, 박지인, 송지혜 지음

 

이 책은 여덟 명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각각의 주제로 한 챕터씩 맡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뇌는 어떻게 발달하는지,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문해력과 수리력, 영어는 언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감정 조절과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각 가정마다, 아이들마다 상황은 다양하기 때문에 학습은 그에 맞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공부 집중력을 어떻게 키우고, 어떤 방법의 공부가 효과가 있는지, 선행학습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초등 학습법에 관해

책은 전체적으로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을 두루 담고 있어서 다양한 가정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특히 3장 ~ 5장까지는 아이가 어릴 때 읽어두면 더 좋은 내용 같고요.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고 수학적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지에 따라 언제 어떻게 영어를 접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초등이나 미취학 연령의 아이였다면 길라잡이가 되었을 내용 같고요. 그보다 높은 연령의 아이들은 좋건 나쁘건 이미 학습 습관이 어느 정도 자리 잡혀 있죠. 그래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거나 기존의 방법을 바꾸는 것은 참 어려워 보입니다.

 

중학생 이상 학습법

중학생 이상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고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줘야 하는지,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이가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공부도 재능이라고 해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자기주도학습은 어떻게 만들어줘야 하는지, 핸드폰 사용에 대한 제재는 부모와 아이 양쪽 모두 이견 없이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네요.

 

저에게 있어 가장 관심 가는 내용이라면 핸드폰 사용에 대한 문제와 공부할 때의 주의 집중력, 공부 계획과 실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디지털 자극에 대한 욕구를 스스로 조절하는 성인이 되도록 부모가 자녀를 돕는 과정은 몹시 힘들다.'

너무 공감되는 말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왜 제재를 가하는지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부모와 아이와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도 합니다. 부모가 단호하게, 중립적인 감정으로 아이의 행동을 통제한다는 것은 정말 세상 어려운 일이고요. 

 

'실행 기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다스리기 어려워한다. 따라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고 자기 객관성에 문제가 생겨 비효율적인 학습 계획을 고집하기 쉽다.'

공부를 계획하고 그대로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계획은 계획일 뿐, 실천은 별개의 문제인지... 아이들의 실행 기능에서 중요한 것은 능동성이라고 하는데,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해서 중요한 일의 순서대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정리하며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자라는 것은 기본이고 공부도 잘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갖고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이런 생각을 갖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커가면서 학교 공부와 대학 진학 과정은 가볍게 보려야 볼 수 없는 과정이죠.

 

공부는 아이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부모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의 끈끈한 유대감과 신뢰가 있어야 할 거고요.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부모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