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흔한 인생 조언서라고 생각했지만 읽고 나니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조언에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꼈던 책.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박웅현의 <여덟 단어> 도서 리뷰입니다.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여덟 단어>는 2013년 5월 초판이 출간된 이후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책입니다. 제가 읽은 책은 2016년 9월에 출간된 1판 116쇄로, 현재는 절판되었고 2023년 6월에 개정판이 새롭게 나와 있습니다.
저자 박웅현
저자 박웅현은 광고인이자 몇 권의 책을 낸 작가입니다. 그가 참여한 광고 문구 중에는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처럼 한 번쯤 들어봤을 문장들이 많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을 바라보는 작가의 세심함과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필요한 여덟 단어
<여덟 단어>는 우리가 살아가며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가치를 여덟 가지 단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강연을 많이 해온 저자답게, 글은 마치 차분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삶의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자존 (自尊)
누구나 단점은 많다. 하지만 분명 장점도 있다.
그러니 내가 가진 장점을 보고 인정해줘야 한다.
단점을 인정하되 그것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
자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심리분야 책이나 자기계발서 책에서 늘 강조되는 가치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시 한번 그 기본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본질(本質)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복잡한 현상 속에서 무엇이 핵심인지 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어떤 것을 보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바로 서야 나의 생각과 행동도 흔들리지 않는 거겠죠. 본질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를 바로잡게 해주는 기준이 됩니다.
고전(古典)
고전,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고 보고 들을 가치가 있는 것.
고전에는 시간을 이겨내는 힘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죠.
견(見)
아이디어는 경험, 즉 보고 겪은 것들에서 나온다.
살다 보면 왜 그 순간이 기억나는지 모르겠는데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다.
어떤 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 주어야 그 순간이 내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견' 부분을 읽으며 <별게 다 영감>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도 저자가 주변의 사물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는데요.
아이디어는 '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세심한 눈빛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겪은 것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현재(現在)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고,
머리를 쥐어박을 때도 있고 콧노래를 부를 때도 있고.
어느 누가 완벽할까? 완벽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삶은 순간의 합이다.
현재에 대한 존중, 내 눈앞에 있는 것들에 대한 존중이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무렵에나 찾게 될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과거나 미래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인 지금, 내가 있는 이곳, 이 순간인 듯합니다.
권위(權威)
우리는 왜 직함 앞에서 약해질까?
우리는 왜 어떤 대학 이름 앞에서 약해질까?
우리는 왜 어떤 회사 이름 앞에서 약해질까?
우리는 도대체 왜 '권위' 앞에 주눅 드는 것일까?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이 먹어 윗것이 되었을 때 권위를 부리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권위는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사회는 종종 고분고분한 사람을 원하지만, 진짜 권위는 위압이나 협박이 아니라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소통(疏通)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에 따라 문맥을 달리하며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세련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人生)
전인미답.
인생은 젊음이건 아니건 누구에게나 전인미답이 아닐까.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된다.
전인미답(前人未踏 앞 전, 사람 인, 아닐 미, 밟을 답). '이제까지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인생은 전인미답. 20대, 30대, 40대, 50대...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 처음 겪는 오늘입니다. 그러니 실수도 있고 후회도 남는 거겠죠. 가본 적 없는 길을 가는데 어떻게 완벽할 수 있을까.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것, 그것이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 모릅니다.
정리하며
차분하게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을 하나하나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 주네요. 특히 마지막장 '인생'에서는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습니다. 뭔가를 꼭 이루려고 너무 애쓰지는 말라고 위로해 주는 듯했거든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되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괜찮다. 어찌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 것도 같습니다.
누구의 인생도 가치 없는 삶은 없다. 그저 자신을 존중하고 지금 이 순간을 가치 있게 여기며 지혜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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