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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성인 자녀의 좋은 부모 되기

by bignote 2025. 8. 20.

50이면 육아 끝? 50대 이후 부모들의 육아는 어떨까요? 어린아이를 기르는 그런 육아는 아니지만 성인이 된 자녀를 옆에서 지켜보는 일도 만만치 않을 듯한데요. 20대 이후 성인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육아지침서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입니다. 

목차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20대 이후 성인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 역할이 참 어렵다는 것을 매번 느끼지만 '성인 자녀'라는 말은 부모로서 또 다른 책임감을 갖게 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성인이 된 자녀, 그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50이면-육아가-끝날-줄-알았다-책-앞표지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YOU AND YOUR ADULT CHILD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로렌스 스타인버그 지음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이은경 옮김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제목에 가슴 철렁(?)함을 느낍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세상 어떤 일보다 힘들고 책임감을 많이 요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영아, 유아, 어린이,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부모는 그 시기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하고요.

     

    이런 과정은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인생에도 단계가 있듯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에도 각 시기에 맞는 양육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해주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그 범위가 점점 줄어들게 되죠. 부모가 해주던 것을 아이가 하나둘 할 수 있게 되고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언가를 직접 해주기보다는 옆에서 조언해 주며 그 성장 과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도 힘든 시기이지만 성인이 된 자녀가 취업, 결혼 등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쉽지 않을 듯합니다.

     

       성인 자녀의 좋은 부모 되기

     

    제목에 '육아'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이 책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성인 자녀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성인 자녀의 부모 지침서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아직은 안정적이지 않은 20~30대를 보내는 자녀, 싱글이거나 혹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는 중장년의 자녀에게 부모는 (심리적으로) 가까이에서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자녀가 처한 상황을 예로 들어가며 부모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대학생인 자녀, 결혼 생활을 하는 자녀, 싱글인 자녀, 그리고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해 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녀의 배우자와의 관계 등 여러 상황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갓 성인이 된 아이가 있는 저에게 책 중간 이후 부분은 사실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자녀의 배우자, 자녀의 육아 등이 너무 먼 얘기 같아서요. 하지만 앞으로 아이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난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는 되었습니다.

     

    또 하나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건 번역체 문장이 어색했다는 점입니다. 영어 문장을 직역해 놓은 듯한 부분이 좀 거슬리더라고요. 읽기 좋게 잘 풀어썼다면 더 좋았을 듯합니다.

    50이면-육아가-끝날-줄-알았다-부모의-역할에-관한-설명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부모의 역할 - 양육의 최종 목표는?

     

    '헬리 콥터 맘'이라는 단어가 있죠.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에 대한 모든 것에 일일이 다 관여하는 엄마를 말합니다. 이 책에는 '잔디 깎기 부모'라는 말도 나오네요. 자녀가 어떤 장애물도 맞닥뜨리지 않도록 길을 닦아 놓는 부모를 말한다고 합니다. 자녀가 성공에 이르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부모가 다 처리해 준다면? 그 자녀는 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독립적일 수도, 자주적일 수도 없는 상태로 자라게 되겠죠.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난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책에도 나와있듯이 요즘 성인이 된 자녀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 동안 자녀가 흔들리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야겠죠.

     

    양육의 최종 목표는 자녀가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완벽한 독립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육아에는 끝이 없다

    이 책에서는 시대가 변하는만큼 육아의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요즘은 대학 이상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경기가 좋지 않아 취업이 힘들기 때문에 자녀가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상황, 낯설지 않은 일이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나 집을 구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게 됩니다.

     

    자녀가 성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데 예전보다 더 오래 걸리는만큼 부모에게는 자녀의 각 시기에 맞는 육아 스킬(?)이 필요할 듯합니다. 자녀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도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온 부모는 이제 성인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야 하는 자녀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백 마디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도 같고, 뒤에서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역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부모가 앞에 나서서 이끌려고 하지 않는, 자녀가 중심이 되는 그런 육아겠죠.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건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