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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박상영 여행 에세이

by bignote 2025. 11. 23.

최근에 보았던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다음으로 읽게 된 또 하나의 여행 에세이, 박상영 작가의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입니다. 청량함이 느껴지는 책 표지처럼 유쾌한 기분으로 읽은 에세이입니다.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에세이-순도-100퍼센트의-휴식-시원한-해변가-풍경의-책표지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에세이

발행 2023년 6월 / 인플루엔셜

 

저에게는 낯선 이름의 작가 박상영. 책 앞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글에서 눈에 뜨였던 것이 <대도시의 사랑법>이었습니다. 박상영 작가에 대한 설명에서 유일하게 낯익은 제목이었죠. 비록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 <대도시의 사랑법> 작가였구나! 

 

이 책에서는 저자가 갓 20살이 되며 시작된 여행에서부터 작가가 된 후 친구들과의 여행,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여행까지 다양한 여행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유머러스한 글맛과 여행에 동행한 사람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던 책입니다. 


여행 에세이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리뷰

✔️  여행기라기보다 누군가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던 책입니다. 여행에서의 하루하루가 생생해서 꼭 그날의 일기를 본 느낌이랄까요. 그때 나눴던 사람들과의 대화를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하지? 싶기도 했고요.

 

박상영 저자의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보았는데요. 기자가 저자에게 묻습니다. 여행에 등장하는 당사자의 허락을 구하거나 가공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 질문에 저자는 '우리 그때 뭘 했고 무슨 얘길 했었지?' 하며 그때 겪었던 일들을 당사자들과 함께 복기했다고 하네요. 

순도-100퍼센트의-휴식-책-속의-삽화-수선화를-배경으로-한-작가와-친구들의-여행-모습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삽화

 

✔️  책에 등장하는 작가의 주변 사람들은 실명으로 혹은 영문 이니셜로 등장합니다. 그 기준은 본인임을 밝혀도 괜찮은 사람들과 본인임을 밝히기 어려운(혹은 쑥스러운) 사람들이겠죠? 그래서 이름만으로 성별이 애매할 때는 인터넷 검색을 했더라는. 

 

예를 들면 김연수 작가님. 제 기준 '연수'라는 이름은 여자 이름에 가깝다고 생각했고, 여성분이 맞는지 검색을 했었죠. 50대 남자 작가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더라고요.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읽은 책의 제목을 핸드폰 메모 앱에 기록해두어서 알게 됐고요. 읽었던 책의 저자도 몰라뵀네요.


 

✔️  저자는 고등학교 때 친구, 대학교 때 친구 등 다양한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합니다. 각각의 여행기는 새로운 장소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같이 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힐링이 더 크게 와닿는 느낌이었어요. 여행은 함께 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하나 더 쌓이는 것.

 

✔️  책의 전체적인 톤은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녹아있는 작가로서의 삶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작가라는 직업이 보통 일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겠지만 말이죠. 

 

✔️  인생의 여러 시기에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 이렇게 저렇게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여행)은 나름의 분위기, 나름의 맛이 있어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여행 에세이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서 보낸 시간, 그리고 그때 함께한 사람들. 아무 생각 없이 이색적인 장소에 동화되기도 하고 경험과 생각이 새롭게 정리되기도 하면서 삶을 좀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거든요.

찾아보니 여행 관련 에세이도 참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장소와 여러 형식으로 이루어진 여행까지. 새로운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책으로 보는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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