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았던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다음으로 읽게 된 또 하나의 여행 에세이, 박상영 작가의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입니다. 청량함이 느껴지는 책 표지처럼 유쾌한 기분으로 읽은 에세이입니다.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박상영 에세이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영 에세이
발행 2023년 6월 / 인플루엔셜
저에게는 낯선 이름의 작가 박상영. 책 앞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글에서 눈에 뜨였던 것이 <대도시의 사랑법>이었습니다. 박상영 작가에 대한 설명에서 유일하게 낯익은 제목이었죠. 비록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 <대도시의 사랑법> 작가였구나!
이 책에서는 저자가 갓 20살이 되며 시작된 여행에서부터 작가가 된 후 친구들과의 여행,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여행까지 다양한 여행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유머러스한 글맛과 여행에 동행한 사람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던 책입니다.
여행 에세이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을 읽고
- 여행기라기보다 누군가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던 책. 여행에서의 하루하루가 생생해서 꼭 그날의 일기를 본 느낌이랄까요.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보았는데, 여행에 등장하는 당사자의 허락을 구하거나 가공이 필요할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우리 그때 뭘 했고 무슨 얘길 했었지?' 하며 그때 겪었던 일들을 당사자들과 함께 복기했다고 하네요.

- 책에 등장하는 작가의 주변 사람들은 실명으로 혹은 영문 이니셜로 등장합니다. 그 기준은 본인임을 밝혀도 괜찮은 사람들과 본인임을 밝히기 어려운(혹은 쑥스러운) 사람들이겠죠? 덕분에 이름만으로 성별이 애매할 때는 인터넷 검색을 했더라는.(예를 들면 김연수 작가님)
- 저자의 다양한 지인들과 함께한 여행기는 새로운 장소가 주는 힐링도 있겠지만 같이 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힐링이 더 크게 와닿는 느낌이었어요. 여행은 함께 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하나 더 쌓이는 것.
- 책의 전체적인 톤은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작가로서의 생활은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겠지만 말이죠.
- 인생의 여러 시기에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 이렇게 저렇게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여행)은 나름의 분위기, 나름의 맛이 있어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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